굴은 '바다의 우유', '바다의 인삼', '바다의 소고기'와 같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영양분이 매우 풍부한 건강 음식 중 하나입니다. 굴만의 특유 향과 식감으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굴전, 굴국, 굴 무침, 굴튀김 등 다양하게 활용하여 요리할 수 있는 만능 식재료입니다. 이렇게 좋은 굴의 제철은 9~12월이지만 굴 양식으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계절 상관없이 즐길 수 있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굴의 효능과 세척법, 주의사항을 알아보고 제가 가끔 즐기는 수육 없는 굴보쌈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굴의 영양성분과 효능
1. 심혈관질환 예방
굴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산 EPA는 체내의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 및 혈류의 순환을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혈압을 조절해 줘서 동맥경화,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2. 뼈 건강
굴의 별명이 '바다의 우유'인 만큼 칼슘이나 마그네슘, 철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이 중요한 성장이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습니다. 만약 우유와 치즈 같은 음식을 좋아하지 않거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는 칼슘 보급원으로 굴을 활용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뇌 건강
굴에는 두뇌 건강과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불포화지방산 DHA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미노산과 비타민B 성분도 함유되어 있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4. 간 건강/피로 회복
굴에 함유된 오메가3와 타우린이라는 성분은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효능이 있어 간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 간 건강을 증진시켜 줄 뿐 아니라 숙취 해소에도 매우 좋습니다. 간이 건강해지면 몸의 피로도가 줄고 피로가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정력 증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촉진 효능이 있는 아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정력 강화와 자양강장에 좋습니다.
6. 빈혈 개선
굴에 함유된 다량의 철분이 적혈구의 생성을 돕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할 수 있도록 도와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빈혈이나 생리통 전후로 느끼는 두통, 메스꺼움 등을 개선 및 예방해 줍니다.
7. 피부미용
굴에 함유되어 있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 주고, 멜라닌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의 기미, 잡티를 제거해 미백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함유되어 있는 아연은 피부 재생 효능이 있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고, 피부 상처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8. 다이어트
굴은 100g당 97kcal로 칼로리가 낮은 편이고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시에 섭취하기에 좋은 음식입니다. 더불어 굴속에는 단백질과 마그네슘, 칼슘, 무기질 등 매우 풍부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영양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세척방법 및 보관방법
찬물을 굴이 담길 정도로 넣어주고 꽃소금을 넣은 뒤 굴이 터지지 않도록 살살 저어주며 이물질을 제거해 줍니다. (물 3컵 기준으로 꽃소금 1스푼 정도입니다) 너무 많이 헹구는 경우 굴 특유의 향과 맛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3~4회 정도만 씻어주고, 채반에 밭쳐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마무리해줍니다. 굴은 당일 구매 후 당일에 모두 소진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남은 굴은 냉동으로 보관해 주시면 되는데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세척 후 보관하는 경우에는 소금물과 함께 비닐팩에 소분해 주시면 되고, 세척하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에는 해수와 함께 보관해 주시면 됩니다.
부작용 및 섭취 시 주의사항
굴은 바다에서 자라는 음식으로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 아랫배나 몸이 찬 사람, 설사나 복통이 잦은 사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과하게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자제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굴의 제철은 앞서 말씀드렸듯 9~12월이고 5~8월까지는 굴의 산란기입니다. 산란기의 굴은 패독을 가지고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호흡 곤란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니 이 시기에는 섭취를 자제하거나 완전히 익혀서 먹는 등 직접 굴을 채취해서 섭취하는 경우에는 꼭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많이 들어본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오염된 환경 또는 위생관리가 잘되지 않은 굴에서 나타나므로 신선하지 않은 굴 섭취는 꼭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육 없는 굴보쌈으로 즐기기
굴과 함께 보쌈으로 즐기고자 할 때 필수인 수육은, 삶고 기다리는 과정이 길어서 가끔 목살이나 우삼겹을 구워서 함께 먹고는 합니다. 배춧속과 마늘, 고추를 깨끗하게 씻고 저당&저염 쌈장과 스리라차 소스, 밥은 현미밥으로 준비해 주면 푸짐하고 맛있는 다이어트 밥상이 완성됩니다. 저는 평소에 쌈을 싸서 먹는 밥상을 자주 차리는데 입안 가득 먹다 보면 포만감이 더 느껴질 뿐 아니라 쌈을 싸고 저작하는 과정에서 식사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굴을 이용한 밥상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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